회사로 복귀 하기 전 고민되는 부분은 열두 가지 마음가짐 중 ‘의욕’ 그 자체가 축복이다를 어떻게 살아낼 것인가였다.
매일 무언가를 하고자 하는 의지가 넘치는 삶이라면 좋겠지만, 나는 내가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걸 잘 알고 있다. 그렇다면 내 에너지 레벨을 유지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조금 더 정확히 말하면, 의욕이 없지만 어떤 일을 해야할 때 그 순간을 수월하게 넘겨내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가장 먼저 떠오른 방법은 ‘루틴’ 이었다. 어떤 활동을 어떤 전략으로 루틴화 하면 좋을까?
< 나의 에너지 패턴 분석>
내가 평소 하는 일들을 에너지 레벨 변화와 연결해 보면 대략 이렇게 나뉜다.
◦ 시작하기 쉽고 수행도 쉬운 일 (예: 유튜브 시청)
◦ 시작하기 쉽지만 수행 과정이 어려운 일 (예: 골프 연습)
◦ 시작하기 어렵지만 일단 시작하면 즐길 수 있는 일 (예: 책 읽기)
◦ 시작도 어렵고 수행 과정도 어려운 일 (예: 달리기)
왜 어떤 일은 시작하기가 어려운 걸까? 끝내고 나면 개운하고 만족스러운 느낌이 드는데도 말이다. 이 질문에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내가 현재 일상에서 하는 여러 활동을 그래프로 시각화해 보았다.
◦ X axis: 작업 시작 난이도 (얼마나 쉽게/어렵게 시작할 수 있는지)
◦ 첫 번째 그래프 Y axis: 작업 과정 중의 심리 상태, 에너지 레벨
◦ 두 번째 그래프 Y axis: 작업 완료 후의 심리 상태, 에너지 레벨

< 그래프 분석 & 📍실행 과제 >
1. “소비” 활동
대부분 시작하기는 매우 쉽지만, 활동 이후 에너지 레벨과 심리는 폭락한다.
📍 접근성 낮추기 (어플을 폰 바탕화면 뒷 쪽에 배치)
📍 시작 전 한 번 더 의식적으로 생각해보기
2. 운동 & 일찍 자기
작업 완료 후 에너지 상승 효과가 크고 장기적으로도 몸과 마음 건강에도 이롭다. 하지만 과정이 힘들어서인지 시작 난이도가 꽤 높다. 운동은 그렇다치고, ‘일찍 자는게 어려워?’ 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저녁에 하던 일을 멈추고 씻고 잘 준비하는 것이 귀찮을 때가 많다.
📍가벼운 마음 가지기. 매일 아침 운동복으로 갈아 입고 ’15분만 하자‘는 마음으로 피트니스 센터 가기, ‘이 닦으면 개운해’ 와 같은 간단하고 가벼운 유치원생을 대하는 마음으로.
3. 골프 연습
시작하기도 쉽고 ‘투자’가 되는 활동이지만, 가끔씩 공이 안 맞을 때 그 과정이 너무 괴롭다.
📍 어떻게 하면 즐겁게 할 수 있을까. 공이 잘 맞지 않는 날에는 자신을 몰아붙이기보다 쉬운 짧은 채로 바꿔서 연습하기.
4. 창의적인 작업 (글쓰기, 사진 작업 등)
무 → 유를 만드는 창의적인 일은 시작 난이도는 높은 편이지만 과정 자체는 즐거운 편이고, 작업 후 성취감도 크다. 시작 장벽을 낮추면 루틴으로 쉽게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 Save draft 를 활용하자. ‘무언가 만든 상태’는 아무 것도 하지 않은 것보다 낫다.
5. 회사 일
유일하게 시작도 어렵고, 완료 후 에너지 레벨도 크게 높지 않다. 그런데 이 일에 일주일의 70% (주 5일), 잠자는 8시간을 제외한 하루 16시간 중 50% 시간을 투자 해야한다니!
📍 이 상황을 해결할 명확한 답은 아직 없다. 다시 일을 시작해보아야 더 확실히 알 수 있겠지만 가능하다면, 1) 이 작업에 들이는 시간의 양을 줄이거나 2) 과정 자체를 즐겁게 만드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앞으로 진지하게 고민할 부분이다.
6. 투자 활동의 공통 패턴
대부분의 ‘투자’ 활동은 착수 난이도 <> 결과 에너지 레벨이 반비례한다. 그리고 과정이 힘들수록 보상이 크다 (특히 운동). 하지만 모든 투자 활동의 과정이 힘들어야만 할까?과정도 즐겁고 결과 에너지 레벨도 높은 활동은 없을까? 내 인생 질문이다.
📍 이 질문을 살아내는 방법은 다양한 활동을 시도하며 체험 해보는 것. 그리고 그 과정을 기록하면서 내면을 관찰하는 것. 현재 기준으로는 글쓰기와 사진 선별/보정 작업이 가장 즐길 수 있는 투자 활동이다.
📍 내가 원하는 투자 활동들의 작업 시작 난이도, 과정과 직후 에너지 레벨을 기반으로 하루 & 일주일의 루틴을 만든다.
< 에너지 패턴을 이용한 루틴 설계 >
가장 자연스러운 momentum을 만들어 심리적 부담 없이 원하는 일을 할 수 있게 하는 구조를 만들어 보았다.
1. 일찍 취침. 충분한 수면이 뒷받침 되어야 다양한 투자 활동을 건강하게 수행할 수 있다.
2. 하루 계획 시, 결과 에너지가 높은 활동을 먼저 배치한다. 얼마나 실현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가장 소모적인 회사 업무는 최대한 마지막 순서로.
3. 주 초반 (에너지 높은 날) → 시작 난이도가 높은 달리기로 하루 시작
4. 주 후반 (피로 누적) → 요가 또는 근력운동 등 진입 부담이 낮은 활동으로 하루 시작
5. 주말 → 휴식도 중요하다. 시작 장벽이 낮은 활동으로 추진력 (momentum)을 만들고, 이후 창의적인 투자 활동으로 이어가기.
High-energy weekdays:
달리기 → 회사 업무
Mid-energy weekdays:
글쓰기/책읽기 → 회사 업무 → 골프연습
Low-energy weekdays:
요가 or 근력운동 → 회사 업무
Weekends:
책 읽기 or 근력운동 (low activation) → 글쓰기 or 사진 선별/보정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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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뭔가 항상 하고싶은 것들만 많고 해야지 라고 하면서 시작을 안했는데, 항상 무언가 할거면 제대로 하자는 생각이 많았던거 같아
요즘은 그런 생각을 버리고 책을 읽더라도 자기전 10분, 일본어 공부라도 20분씩 조금씩이라도 consistent하게 습관을 가지려고 하니 좋더라고. 꼭 완벽하고 넘치게 하지 않아도 된다.
그리고 이렇게 조금씩 무언가를 했다는 것 자체가, 루틴을 더 만들고 그 루틴을 이루는데 있어서 자신감과 동력을 주는거같아
예전에 박진영이 어디 나와서 자기는 하루가 맨날 너무 아까워서 항상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 너무 할게 많다 라고 했는데 요즘 그 말을 공감하는중 ㅎㅎ 예전에는 너무 빡세게 살지 않냐고 생각했지만.. 하루하루 너무 아까움
화이팅 하자 레츠고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