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 archive of moments and observations

평생 가져갈 건강한 마음가짐 열 두 가지

약 한 달여간의 마음을 돌보는 시간을 가지며, 여기저기에서 수집한 건강한 마음가짐 몇 가지를 기록해보려고 한다. 사실 대부분 너무나 흔한 말들이라서 이 교훈들이 주는 깊은 깨달음을 직접 체득하려면 먼저 내가 그것을…

약 한 달여간의 마음을 돌보는 시간을 가지며, 여기저기에서 수집한 건강한 마음가짐 몇 가지를 기록해보려고 한다.

사실 대부분 너무나 흔한 말들이라서 이 교훈들이 주는 깊은 깨달음을 직접 체득하려면 먼저 내가 그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어야 했다. 나에게 그 준비란 휴식이었다. 건강하지 못한 방식으로 쉬지 않고 달려오다 이미 지쳐버린 상태에서, 휴식 없이 이 가르침들을 탐구하고 배우라고 했다면 화부터 냈을 것이다. 한 달여의 아무 생각 없는, 조건 없는 휴식 뒤에 자연스럽게 ‘책을 읽어볼까’ 하는 마음의 여유가 생겼고, 이후 여러 책과 유튜브 영상을 보며 내게 가장 필요한 메세지들을 내 것으로 만드는 시간을 가졌다.

이탤릭체로 쓰인 문장은 책에서 직접 가져온 것이고, 유튜브에서 배운 내용은 링크를 걸어두었다.


1. 몸과 마음은 하나다.
맑은 정신은 결국 건강한 몸에서 나온다. 쉽게 말해 뇌 역시 신체의 일부다. 마음의 건강은 몸의 건강으로부터 비롯된다. 내 마음과 정신이 살고 있는 집, 이 집을 깨끗하게 튼튼하게 가꾸는 것을 게을리 하지 말자.

너무 흔하게 들었던 말이라서인지 오히려 쉽게 와닿지 않았다. 감정 상태가 자율신경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또 반대로 뇌 건강이 기분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여러 번 읽고 나서야 비로소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었다.

건강한 신체 = 건강한 마음의 쉬운 예로, 뇌가 에너지를 쓰려면 혈액을 통해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 받아야 한다. 즉 신경과 혈관은 긴밀한 동맹 관계인데, 이 때 유산소 운동은 혈액을 뇌에 원활히 공급해주기 때문에 뇌세포를 건강하게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뇌에 쌓인 노폐물도 유산소 운동을 통해 더 빠르게 제거 될 수 있다 (source).

2. 우리 몸은 자연과 가까울 때 행복하다.
인간은 수만 년 동안 자연 속에서 살아왔고, 신체 역시 그 환경에 맞게 진화해왔다. 연구에 따르면 자연에 노출 될 수록 우리의 감각 시스템이 활성화되고 다양한 영역에서 능력이 향상된다고 한다 (source).


3. 내가 바뀌면 세상이 바뀐다.
이 세상은 본질적으로 어떤 의미도 내포하지 않은 채 존재한다. 그 세상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볼지는 결국 나의 몫이다. 좌뇌가 만들어내는 부정적인 시나리오에 쉽게 휩쓸리지 말 것 (source).

4. 내가 나 자신에게 하는 말을 관찰해보자.
우리가 스스로에게 하는 말은 대게 살아오면서 주변에서 들은 메세지에서 비롯된다. 만약 그 메세지들이 대부분 부정적이라면, 먼저 그것을 인지하는 것부터가 중요하다. 그리고 쉽지 않더라도 조금씩 부정적인 메세지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메세지로 바꾸어 나가자 (source). 자기충족적인 예언이 부정적으로 작동하기 시작하면 결과 역시 부정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 (source).

→ I’m worthy no matter what. 나는 그 자체로 사랑받아 충분한 사람이다.
→ 나는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가치 있는 사람이다.
→ 나의 가치 ≠ 나의 성취. 그러므로 완벽하지 않음을 두려워 하지말자.
→ “해야한다” 혹은 “I have to” 라는 말 대신 “I choose to.” 이 세상에 해야만 하는 일은 없다. 나는 내 삶 안에서 선택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잊지말자.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선택할 수 있다는 감각은 행복의 중요한 요소이다. 그리고 그 다음 단계는 “I get to.” 할 수 있음 자체에 감사하게 되는 마음이다.

내가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는 걸 잊지말자. 그리고 노력하는 나를 응원하자 (source).

5. 모든 일에는 양면이 있다.
무너진 상황 속에서도 밝은 면이 있다고 생각하기 (source). 힘든 상황 가운데에서도 내게 도움이 되거나 기회가 될 수 있는 부분을 발견하는 것. 완벽주의적이고 결과 중심적인 사고를 가졌던 나는 이런 태도를 ‘정신승리’라고 낮게 평가했지만, 과정 자체에 의미를 두게 되자 이 교훈이 더 깊이 다가왔다 (#3 참고).

6. 이분법적 사고는 해롭다.
완벽주의는 전부 아니면 전무라는 사고방식, 이분법적 사고와 닮아 있다. 목표로 가는 길이 하나만 있는 것은 아니다. 관점을 바꾸면 얼마든지 다른 길을 통해 도달 할 수 있다. 시야를 넓히자.


7. 현재를 살아라.
현재를 미래의 수단으로만 삼지 말자. 목표지향과 결과주의로 똘똘 뭉쳐있던 나에게 가장 필요했던 가르침이었다. 너무 흔하게 들었던 말이라 오히려 체득하기가 어려웠지만, 여러 책들이 다양한 각도로 말하고자 하는 바가 결국 이 ‘현재를 살아라’로 수렴하는 것을 깨닫고 나서야 조금씩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었다.

방향성은 필요하지만, 그 과정에서 일어날 모든 일을 미리 대비할 수는 없다. 삶은 원래 예측 할 수 없는 것이라서 아직 존재하지 않는 미래를 걱정하며 하루를 보내는 것은 결국 큰 의미가 없다. 대신 오늘 하루, 이 작은 찰나를 하나씩 완결해나가는 방식으로 살아보자.

미래나 과거에 대한 생각이 끊이지 않아 고통스러울 때 추천되는 것이 명상 혹은 호흡이다. 오늘을 더 작게 쪼개어 지금 이 순간, 들이쉬고 내쉬는 호흡에 집중하며 정신을 현재로 가져오는 방법이다.

8. 티끌 모아 태산
무슨 일이든 조금씩, 하루하루 꾸준히 해나가다 보면 어느 순간 쌓여 있는 나의 노력들을 발견할 수 있게 된다. 내 삶은 어떤 두 지점을 잇는 선이 아니라, 그 선을 만들어내는 무수한 점들로 이루어져 있다. 점진적인 노력과 변화가 임계점에 도달하면 질적인 전환이 일어난다. 사실 우리가 깨달음의 순간이라고 인식하는 것은 사실 그 이전에 수많은 작은 변화들이 누적된 결과이다. 다른 인터뷰에도 언급되는 내용 (source).

무슨 일이든 처음부터 너무 거창하게, 심각하게 받아들이면 오히려 마음이 무거워진다. 가벼운 마음으로 과정 자체에 의미를 두며 살아가자. 결국 삶은 과정의 연속이니까.

‘얼마나 성취했는가’ 보다 ‘어떻게 살아왔는가’ 가 더 중요하다.

9. 내적동기
티끌 모아 태산이 되는 그 과정의 연속이 삶이라는 말은, 다시 말하면 티끌을 모으는 행위 그 과정 자체가 즐겁지 않으면 결국 즐겁지 않은 삶을 살게 된다는 뜻이 된다.

남들이 만들어 놓은 기준에 맞춰 결과를 평가받고, 과정에 큰 의미를 두지 않으며, 타인의 평가를 곧 나의 자아처럼 받아들이는데에 길들여진 나는 이 가르침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이 말이 이해 되자, 사회적으로 성공했다고 여겨지는 사람들이 했던 많은 인터뷰들이 떠올랐다 (source). 이미 수없이 들었던 메세지였지만, 내가 그것을 살아내지 못했던 이유는 이 가르침의 의미를 곱씹을 시간과 실행할 용기, 그리고 그것을 직접 연습할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특히 실행할 용기가 부족했다. “안정적인 직업을 가져야한다. 남들에게 인정받아야 한다” 같은 타인의 목소리가 이미 내면의 목소리가 되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모두가 순응하고 따르는 사회가 정해놓은 규칙을 혼자 거스른다는 두려움. 마치 내 생존에 위협이 되는 일과 같이 느껴졌다. 자유에는 늘 두려움이 따른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몰입하게 되는, 그 자체로 기쁨을 주는 활동은 무엇일까, 이제 내가 계속 가지고 갈 질문이다.


10. ‘의욕’ 그 자체가 축복이다.
무기력을 겪어보니 무언가를 하고 싶다는 마음 자체가 감사하게 느껴졌다. 의욕은 내가 무엇인가를 진심으로 좋아한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그 의욕을 무시하지 말고 무엇이든 시도해보자. 그 과정의 연속이 결국 나를 알아가는 여정이다.

흙을 뚫고 올라온 새싹처럼, 어느 날 갑자기 요리가 하고 싶어졌던 그 마음. 나만의 웹사이트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마음. 무언가를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덜컥 찾아왔을 때의 놀라움과 반가움. 잊지 않게 기록해두고 싶다.

과정을 사랑할 수 있을 때, 의욕의 새싹은 좀 더 쉽게 그리고 건강하게 피어난다.


11. 나의 부정적 감정은 나의 장점이자 핵심 가치관을 반영한다.
인지 행동 치료의 가르침 중 하나이다. 이 생각의 전환을 통해 그동안 부정적으로만 느껴졌던 나의 사고방식과 감정을 조금씩 보듬을 수 있게 되었다. 보듬을 수 있게 되자 용서하게 되었고, 용서하게 되자 그 생각들과 압박에서 조금씩 자유로워졌다 (source).

#2.2 교훈과 일맥상통한다. 모든 것에는 양면이 있다. 나의 부정적 감정에 이면이 있다는 것을 활용하는 회복법이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의 이면은 “잘하고 싶다” 는 마음이다 (source).


12. 생각과 감정은 습관과 같다.
뇌에는 ‘고속도로’ 같은 신경 경로가 있다고 한다. 익숙한 패턴의 생각과 감정은 무의식적으로 반복되기 쉽다.

이미 목표성취와 결과 중심의 사고에 익숙해진 나에게 이 교훈들을 내 것으로 만드는 과정은, 의식이 무의식과 계속 싸우는 일처럼 느껴진다. 끊임 없이 밀려오는 파도를 헤치고 나아가는 것처럼. 잠시 힘을 빼면 다시 파도에 떠밀려 가는 느낌. 하지만 나는 내가 계속 해서 앞으로 나아간다는 것을 알고 있다.

오늘은 내가 습관을 만들지만 내일은 그 습관이 나를 만든다.


< 이 교훈을 잘 살아내기 위한 행동 지침 >

1. 뭐든 15분만 해보자.
시동을 걸어주는 시간. 관성을 이용.

2. 어떤 일을 시작했을 때 두 달은 해보아라.
처음 시작했을 때의 도파민을 넘어, 그 이후의 따분함을 이겨내고 두 달간 해보면 내가 정말 어떤 활동을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 더 확실히 알 수 있다. 그리고 그 경험을 통해 좀 더 깊이 있는 교훈을 얻을 수 있다.

3. 기록하기.
완벽하지 않음을 허락하기. ‘완성이 완벽보다 낫다’를 실천한다.
과거의 내 자신과 현재를 비교할 수 있어서 내가 얼마만큼 성장했는지 알 수 있다.
결과 뿐 아니라 과정을 기록하는 일. 성장의 순간을 기록하는 일이다.


여기에 쓰인 건강한 마음가짐을 위한 교훈을 얻는 데에 도움이 된 책들:

(여기 있는 책들 중 3권을 선물해준 내 친구 유리카에게 특별한 감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