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때는 정말 정신력으로 버텼던 것 같다. 미용실 가기 전 먹은 아침이 제대로 된 마지막 식사였고, 계속해서 이어지는 스케줄 탓에 점심으로 김밥 한 입 밖에 먹지 못했었다. 원래 신부들은 중간중간 초콜렛이나 젤리로 당 충전을 해줘야 한다던데, 내 가방순이 친구들은 웰컴 아워를 아주 신나게 즐기느라 내 곁에 없었다ㅋㅋㅋ
그렇게 하객 맞이부터 예식, 기념촬영, 2부 이벤트까지 마치고 간단하게라도 뭘 좀 먹어볼까 했더니, 세상에. 대여한 드레스를 입고서는 음식을 먹을 수가 없단다. 결국 식사 중이신 하객분들께 먼저 인사를 돌고, 저녁 식사가 끝나기 30분 전 쯤에야 겨우 옷을 갈아입고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그 당시에는 ‘두 번은 절대 못 하겠다’ 싶을 만큼 힘들었는데, 지금 다시 돌아간다면 왠지 더 잘할 수 있을 것도 같다. 그 때는 틈틈히 에너지 보충을 한 뒤, 멀리서 와준 하객들에게 더 환한 미소로, 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