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 archive of moments and observations

현재를 사는 것

블로그를 왜 만들었는지 정신과 상담을 시작하고, 나의 상태를 다룬 책과 영상들을 접하면서 알게 된 것은 나처럼 생각이 많고 예민한 사람들은 현재를 사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안정과 행복을 느끼는 데 도움이…

블로그를 왜 만들었는지

정신과 상담을 시작하고, 나의 상태를 다룬 책과 영상들을 접하면서 알게 된 것은 나처럼 생각이 많고 예민한 사람들은 현재를 사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안정과 행복을 느끼는 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었다.

현재를 사는 것. 말 자체가 굉장히 추상적으로 느껴진다. 그 이유는 아마도 각자의 삶만큼이나 그 방법도 제각각이라서 ‘어떻게’ 현재를 살 것인지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그리고 그 고민과 시행착오의 시간이 어느 정도 필요하다 보니 실행이 어려운 것 같기도 하고. 나 역시 그랬다.

운 좋게도 그 고민의 시간을 어느 정도 거쳐 온 지금, 내가 깨달은 나의 ‘현재를 사는 방법’ 중 하나는 완벽하지 않더라도 하루하루를 기록하는 일이다. 글이 될 수도 있고, 메모가 될 수도 있고, 언젠가는 그림이 될지도 모른다. 지금 쓰는 이 글이 어설퍼 보여도 괜찮고, 취향이 바뀌어 다른 방식으로 표현하게 되어도 괜찮다. 중요한 건, 그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모두 접어두고 지금 이 순간의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에 솔직하게 귀 기울이고 아주 조금씩이라도 실행해 보는 것이다. 그리고 그 과정 자체를 즐기는 것. 이 블로그는 그 작은 실천을 위한 공간이다.

(도쿄 국립서양미술관에서 찍은 모네의 그림)